―‘마지막 1%’가 남았다는 발언을 했다. 혹시 송종국 안정환 차두리였나.
“선수 개인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 어제까지 심사숙고하며 최종 결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장기간에 걸친 과정이었고 스태프들과 토론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팀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를 고려했다. 몇몇 선수는 다른 포지션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안정환 차두리가 1%라고 말한 적은 없다. 전체적인 부분에서의 1%를 말했을 뿐이다.”
―2002년과 비교해 달라.
“단점은 모든 경기가 원정경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통해 원정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장점은 여러 선수가 월드컵을 경험했고 독일 영국 등 선진리그에서 경험을 키웠다는 점이다. 이들은 월드컵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이 국내와 다른지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점이 가미돼서 장점을 지니게 됐다.”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의 상대팀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다. 공격에 나섰다 빠르게 수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전망은….
“어려운 조에 속해 있지만 16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브라질이 우승 후보다. 그러나 체력과 운 등 모든 것이 따라 주어야 한다.”
―프로리그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지쳐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02년에도 시즌을 일찍 마치고 체력준비가 된 한국 미국 등의 성적이 좋았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같은 거친 시즌을 마치고 온 팀은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의무팀과 협의해 계획을 세울 것이다. 2002년 때 다른 팀들이 보여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
―2002년 홍명보처럼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는….
“이영표가 소속팀에서 크게 성장한 것을 보고 있다.”
―탈락한 선수들에게 해 줄 말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가능한 한 항상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그들이 크게 실망하리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것이 축구고 그것이 경쟁이다. 그들이 할 일은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항상 그 자리를 누군가 노리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축구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가장 주요한 목표는 일단 16강이다. 다음에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002년 때처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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