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아드보카트 감독 “우리는 강한 팀… 16강 자신있다”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연한 표정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뛸 최종 엔트리 23명의 이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연한 표정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뛸 최종 엔트리 23명의 이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많은 나라를 방문하며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했다. 6주간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자질과 능력을 지켜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선수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선수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명단을 발표했다.

―‘마지막 1%’가 남았다는 발언을 했다. 혹시 송종국 안정환 차두리였나.

“선수 개인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 어제까지 심사숙고하며 최종 결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했다. 장기간에 걸친 과정이었고 스태프들과 토론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팀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를 고려했다. 몇몇 선수는 다른 포지션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점을 눈여겨봤다. 안정환 차두리가 1%라고 말한 적은 없다. 전체적인 부분에서의 1%를 말했을 뿐이다.”

―2002년과 비교해 달라.

“단점은 모든 경기가 원정경기라는 점이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통해 원정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장점은 여러 선수가 월드컵을 경험했고 독일 영국 등 선진리그에서 경험을 키웠다는 점이다. 이들은 월드컵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이 국내와 다른지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점이 가미돼서 장점을 지니게 됐다.”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의 상대팀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다. 공격에 나섰다 빠르게 수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전망은….

“어려운 조에 속해 있지만 16강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브라질이 우승 후보다. 그러나 체력과 운 등 모든 것이 따라 주어야 한다.”

―프로리그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지쳐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002년에도 시즌을 일찍 마치고 체력준비가 된 한국 미국 등의 성적이 좋았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같은 거친 시즌을 마치고 온 팀은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의무팀과 협의해 계획을 세울 것이다. 2002년 때 다른 팀들이 보여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

―2002년 홍명보처럼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는….

“이영표가 소속팀에서 크게 성장한 것을 보고 있다.”

―탈락한 선수들에게 해 줄 말은….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가능한 한 항상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그들이 크게 실망하리라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것이 축구고 그것이 경쟁이다. 그들이 할 일은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항상 그 자리를 누군가 노리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축구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가장 주요한 목표는 일단 16강이다. 다음에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002년 때처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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