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태극전사 첫 소집훈련

  • 입력 2006년 5월 14일 15시 44분


태극전사 소집2006 독일월드컵 태극호에 승선한 최진철, 송종국, 김남일, 조재진, 이영표, 안정환 선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14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전사 소집
2006 독일월드컵 태극호에 승선한 최진철, 송종국, 김남일, 조재진, 이영표, 안정환 선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14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돼 14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태극 전사들은 한결같이 아드도카트호 승선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믿음을 보여 준 딕 아드보카트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될 주전 경쟁에서는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코치와 선수들이 밝힌 소감과 다짐이다.

▽핌 베르베크 수석코치

"선수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체크하고 준비하겠다. 젊은 선수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설기현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열심히 하겠다. 월드컵 훈련이 시작되면 쉴 시간이 없는데 1주일동안 강릉에서 잘 쉬고 잘 먹었다. 새 감독님 오시고 나서 한 경기밖에 안 뛰고 훈련도 이틀밖에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2002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 한국 들어오니까 저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 몸 상태 괜찮다. 강릉에서 일찍 출발하고 차도 안 막히고 해서 빨리 올 수 있었다."

▽송종국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 2주일만 지나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차두리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후배인데 탈락하게 돼 안타깝고 보다 도약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아프리카 팀은 비록 약하지만 상대하기 무척 어렵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 주전 경쟁을 벌일 조원희는 체력이 강하지만 나도 남은 기간동안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고 경험을 살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안정환

"월드컵 대표로 뽑히게 돼 영광이다. (이)동국이와 함께 잘해보려 했는데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이 아쉽다. 동국이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대

"대표팀 뽑힐 것이라 기대를 안 했는데 큰 영광이다. K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김두현

"이제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척 설레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남일

인터뷰를 거부하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감.

▽조원희

"우선 대표팀 출전하게 돼 영광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감회가 새롭고 이제 대팀에 합류하게 돼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최진철

"아무나 나갈 수 없는 월드컵 무대에 나가게 돼 영광이다. 독일월드컵 끝나고 대표팀에서 은퇴하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다. 2002년 경험을 후배들에게도 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조재진

"멤버에는 들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정환 형이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선수니까 배우면서 경쟁하겠다."

▽박지성

"특별한 감흥은 없고 첫 훈련을 해봐야 알 것 같다. (토고 감독이 아데바요르와 비교했다는 말에 대해) 특별히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002년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정경호

"월드컵 가게 돼 영광이고 최선을 다하겠다. 주전경쟁이 심한데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은 심하지 않은데 의료진과 상의해봐야겠다. (이)동국 형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같이 못 가게 돼 아쉽다. 최근 (이)동국 형과 통화 한번 했는데 많이 호전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었다. 동국형이 '내몫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이호

"이제 진짜다. 내 자리에 좋은 선배가 많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이다. 주눅 들지 않고 강하게 싸우겠다."

▽김영광(11시 20분 경 유일하게 택시를 타고 입소)

"감독님께 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 없어서 걱정했는데 믿고 뽑아줘 영광이다. 꿈의 무대에 서게 돼서 꿈만 같고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지 형이 기량 면에서 분명 훌륭한 선배다. 최선을 다하겠다. 김포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왔는데 택시비가 4만원이 나왔다. 기사님이 알아보고 워낙 잘 해주셔서 5만원을 줬다."

▽김상식

"최종 엔트리 발표 앞두고 걱정 많이 했는데 발탁돼 기분이 좋다. 2002년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철

"대표팀 들어오게 돼 앞으로 월드컵은 부담 없이 전념해야할 것 같다. 국민들이 수비라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남은 기간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부분 많이 배우고 수비수들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이운재

"레드 카펫을 밟는 기분이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하겠다. 감독님이 믿어서 주장까지 시켜줘서 감사하다. 선수들 잘 독려하고 다그칠 땐 다그치며 준비하겠다. 너무 감격스러우면서도 담담하다. 선수들의 열의를 한마음으로 모으겠다."

▽이영표

"본격적으로 대표팀이 시작되는 것 같아 기대가 크고 기분도 좋다. 프랑스, 스위스는 선수들이 모두 유럽파이기 때문에 내 유럽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한국적인 것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한국 축구 모습을 보이겠다."

▽김진규

"파주에서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에 뛰면 내 인생이 바뀌기 때문에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과 겨뤄서도 파워에 자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백지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분이라도 뛸 수 있으면 영광이다. 부모님이 한약을 싸주시면서 '약 잘 챙겨먹으라'고 하셨다. 개소주다. 남은 4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주전에 들도록 하겠다. 어제는 (박)주영이와 머리 하러 같이 가자고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따로 갔다. (박) 지성 형과 경쟁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천수

"이길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행복하고 베스트가 되기 위해 경쟁하겠다. 세리머니보다 이천수가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골 넣는데 집중하겠다. 토고전은 자신 있다. 예전에는 아프리카가 두려웠는데 자신감이 있다. 2002년에는 막내였지만 이제 중고참이 됐다. 선배들 잘 따르고 후배들 잘 이끌겠다."

▽박주영

"그냥 들어왔는데 사람들(취재진)이 너무 많이 당황스럽다. 맘 편하게 임하겠다. 기분 좋고 월드컵에 1분이라도 나가는 것이 일단 목표다. 이제 시작이고 실감이 난다. 후배지만 열심히 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

▽김동진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준비 잘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안성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돼 아쉽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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