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수비불안… 포백 조직력 빨리 키워야”

  • 입력 2006년 5월 16일 03시 03분


“자신있습니다”“우린 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15일 축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지성은 “한국이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우면 충분히 16강 이상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박지성 김진규 김영철. 파주=김동주 기자
“자신있습니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15일 축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지성은 “한국이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우면 충분히 16강 이상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박지성 김진규 김영철. 파주=김동주 기자
1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동 인터뷰. 태극전사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축구는 11명이 공격과 수비를 얼마나 고르게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대표팀에서 특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토고 오른쪽 윙백 셰리프투레 대단

태극전사들은 14일 밤에 열린 토고-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독일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의 전력에 대해서도 한마디씩 평가했다.

이천수(울산 현대)는 “토고의 전력이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특히 오른쪽 윙백 마망 셰리프투레는 대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토고가 잘했다기보다 사우디가 못했다”라며 “사우디가 중앙 공격만 고집해 고전했는데 측면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최진철(전북 현대)은 “보다가 재미없어서 잤다. 토고의 주전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안 나와서 안 봤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선수는 ‘수비 불안’을 대표팀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공격수는 경험이 많아 문제가 없지만 포백 수비는 많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1시간 30분 강도높은 달리기-패스연습

이날 훈련은 1시간 반 동안 실시됐다. 20m 달리기를 반복하고 양 팀으로 나눠 ‘원터치 패스’ 연습 게임을 실시하며 전날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큰 소리로 선수들의 이름과 ‘패스, 패스’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으며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트레이너도 ‘공포의 삑삑이’를 불어 대기 시작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독일로 가기 전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5·31지방선거’ 부재자 투표에 참여한다. 훈련장을 찾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대년 홍보과장은 “대표팀 선수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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