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유현진 고향서 한풀이… SK 상대 148km 쾌속투

  • 입력 2006년 5월 17일 03시 02분


SK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민 끝에 인천고 출신의 포수 이재원(18)을 1차 지명했다. 왼손 투수 유현진(19·사진)도 인천(동산고) 출신이라 SK에 지명 우선권이 있었으나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선택하지 않은 것. 그런데 한화로 간 유현진은 초반 4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신인 최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현진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 SK를 상대로 치른 ‘고향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6회 2사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여 8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것.

유현진은 6회 김재현에게 홈런을 맞은 데 이어 1사 뒤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준 끝에 4-3으로 불안하게 리드한 상황에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기긴 했지만 4회까지 1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시즌 5승(1패)째로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탈삼진은 52개로 단독 1위. 8회 투입된 구대성은 12세이브째를 따내 오승환(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대구에선 삼성이 9회 말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4-3으로 이겼다. 삼성 양준혁은 1회 두산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통산 1146타점을 기록해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인 장종훈(1145점·한화 코치)을 뛰어넘었다.

LG는 롯데와의 잠실 경기에서 6회 안재만의 중월 2점 홈런과 7회 마해영의 2타점 적시타로 에이스 손민한을 무너뜨리며 4-1로 이기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원정 15연패.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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