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톱니바퀴 스위스 전력분석과 대책

  • 입력 2006년 5월 18일 03시 00분


스위스의 미드필더 바르네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다. 스위스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스위스의 미드필더 바르네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다. 스위스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는 평을 듣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복병 스위스. 힘과 조직력의 축구를 구사하는 스위스를 뚫을 비법은…》

● 조직력 체력 앞세우는 스타일

‘박지성 대 바르네타’.

2006 독일 월드컵 G조 마지막 경기인 한국-스위스전(6월24일 오전 4시·한국 시간)은 16강 진출을 노리는 양 팀의 운명을 가르는 혈전이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조직력과 체력을 앞세우는 경기 스타일. 일관되게 ‘스위스 복병론’을 펼쳐 온 한준희 KBS 해설위원과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한국-스위스전을 분석했다. 과연 스위스는 한국보다 우세한가. 백중세 속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의견이다.

● 미드필더진의 불꽃 대결… 바르네타, 지성과 비슷

박지성과 김남일 이을용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역대 최강이다. 트랑크빌로 바르네타, 요한 포겔 등이 버티는 스위스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박지성과 바르네타의 대결이 관심사. 박지성은 한국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집중 마크를 당할 것이다. 박지성은 왼쪽 오른쪽 중앙 공격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활동 능력을 갖췄다. 장 감독은 “박지성이 경기 도중 포지션을 수시로 바꾸며 상대를 혼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박지성에게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도록 자율권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스위스에서는 바르네타가 박지성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인다. 바르네타는 또한 윙포워드로서의 공격력도 탁월하다. 드리블 킥 크로스패스 모두 능한 팔방미인이다. 그의 움직임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

● 빠른 침투패스에 의한 중앙공격 대비를

양 팀 모두 빠른 침투 패스에 의한 중앙 공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수비진의 순간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이 공통적인 단점.

한국으로서는 박지성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그 수비수들이 맡고 있던 공간이 비는 점을 빠르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박주영 이천수 등 스피드가 있고 발재간이 좋은 공격수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때 박지성은 빠르게 찔러주는 패스로 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장 감독은 “최전방 공격라인만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박지성 등 2선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프라이를 중심으로 하는 스위스 공격진도 수비수 사이를 빠르게 가르는 패스로 한국의 수비진을 돌파하려 할 것이다. 수비 때는 최전방 공격수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마크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공간적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 모든 것이 비슷한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정신력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트랑크빌로 바르네타

오른쪽 측면 돌파가 전문인 미드필더. 특히 돌파 후 자로 잰 듯한 크로스패스는 국보급이다.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고 코너킥도 수준급. 키는 크지 않지만 타이밍이 정확해 헤딩슛도 위력적이다. 일대일 돌파에 강하지만 상대방 마크나 팀 디펜스 응용 능력은 부족하다는 평. 1985년 5월 22일생. 176cm, 62kg.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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