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기억으로 얘기가 시작됐다.
“아마 한국 여자들이 처음 축구의 매력을 알게 된 계기인 것 같아. 그때 일본 오사카에서 패션쇼 할 때였는데 한국 모델들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만들어 입고 TV 앞에서 응원했었어.”(한영)
“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했을 때였는데 월드컵 때문에 대회가 별로 주목을 못 받았어. 그래도 열심히 응원했지.”(윤아)
“그때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정말 강력한 힘이 있구나’ 생각했어. 그런 힘은 다른 스포츠에선 찾아보기 힘들잖아. 난 고등학교(해운대여고) 때 골키퍼를 해본 적이 있는데 슛을 막고 나면 꼭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희열이 있더라. 그래서인지 이운재 선수가 참 좋아. 얼굴도 잘생겼고.”(연오)
“난 이동국.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이번에 부상으로 못 나가게 돼 정말 아쉬워.”(수아)
“제일 열심히 하고 성실해 보이는 박지성이 난 제일 좋더라. 참, 우리 노래 중 ‘캉캉’이 월드컵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니? 월드컵은 축제잖아. 요즘 대학 축제에서 우리가 축구 유니폼 입고 노래할 때 대학생들 반응 봤지? 정말 폭발적이더라. 난 월드컵을 승부보다는 다 함께 즐기는 데 의미를 뒀으면 좋겠어. 축구를 매개로 다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한영)
“보는 사람에겐 축제지만 선수들은 힘들 거야. 직접 경기장에서 보니까 정말 ‘전쟁’이 따로 없어. 몸싸움도 심하고 굉장히 치열해.”(윤아)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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