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이운재 “23명 모두가 키플레이어”

  • 입력 2006년 5월 22일 16시 02분


▲이운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운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특정 선수가 아닌 23명 모두가 키플레이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이운재(33)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엔트리 전원이 자기 몫을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운재는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가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이다. 모든 선수들은 저마다 그만한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전 특정 선수를 거론해 키플레이어로 지명하면 부담감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키플레이어는 경기가 끝날때마다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라며 주장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이운재는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모든 선수들이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후 "부상 등 예기치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훈련에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만 훈련 분위기는 다소 산만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훈련에 보다 집중력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시했다.

그는 또 "2002 한일월드컵은 이미 지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그때와 지금을 너무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운재는 어느 때가 자신의 전성기였냐는 질문에 "골키퍼의 전성기는 특정한 나이대가 아닌 기량과 경험의 조화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내 전성기는 내가 판단할 것이 아니고 팬 여러분이 생각해 주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특유의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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