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노는 것 같다고?” 대표팀 회복훈련 주력

  • 입력 2006년 5월 25일 03시 03분


‘회복이 관건.’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마친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박지성 김남일 등 부상 선수와 안정환 김두현(성남 일화) 등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은 1시간 동안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을 위주로 훈련했고, 교체 멤버들은 볼 뺏기와 미니 게임 등 다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체력전문 트레이너는 “경기와 강훈련 뒤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회복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복 훈련은 체내에 쌓인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것. 경기를 마친 뒤 수면 등 휴식을 취해도 젖산이 다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젖산을 체외로 빼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현철 대표팀 주치의는 “젖산이 체내에 남아 있으면 쉽게 피로해진다. 최대 운동 강도의 40∼60%로 훈련하면 젖산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이 이날 조깅과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보강 운동만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페르헤이연 트레이너는 “전지훈련지인 스코틀랜드에서 독일로 넘어갈 때까지는 강훈련을 할 수 없다. 평가전 사이사이 회복과 전술 훈련을 포함한 적당한 체력 훈련을 위주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용수(세종대 교수) KBS 해설위원은 “평가전이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이기 때문에 평가전 사이에 회복 훈련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정도의 훈련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 위원은 “독일 쾰른에 입성하면서 7일간 시간이 있는데 이 기간 인터벌 트레이닝 등으로 훈련 강도를 최대로 올린 뒤 다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 13일 토고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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