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사진)이 불방망이로 각종 진기록 잔치를 벌였다.
31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0-4로 뒤진 7회 무사 1, 2루에서 왼손 선발 코리 리의 8구째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5월 25일 니혼햄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타자 일순한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왼손 구원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에게서 다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4월 30일 주니치전에서 4회에 안타 2개를 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한 이닝 2안타.
이승엽은 9회 1사 2, 3루에서는 왼손 투수 시미즈 아키로를 상대로 2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한 경기 3안타도 4월 9일 주니치전 이후 시즌 2번째.
이날 3개의 안타를 모두 왼손 투수에게서 뽑아낸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289에서 0.297까지 끌어올리며 3할대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6회까지 0-4로 뒤지던 요미우리는 7회에만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집중시켜 대거 9득점하며 11-4로 역전승했다.
전날 주니치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떨어졌던 요미우리는 5연패 마감과 동시에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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