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07야드의 2번 홀(파4)은 벤 호건이 가장 좋아했던 홀로도 유명한데 바람에 따라서 실제 야디지보다 길거나 짧게 플레이해야 하므로 무척 까다롭습니다.
어쨌든 선수들이 이 홀에서 발목이 잡히면 초반 분위기를 망쳐 전체 스코어까지 나빠지곤 합니다.
며칠 전 연습라운드 때는 드라이버를 치고도 맞바람 탓에 세컨드 샷을 180야드나 남겨 둬 애를 먹었습니다. 제 클럽 구성은 4번 아이언부터 시작하고 있어 이 경우 우드를 잡습니다.
바람이 없다면 9번 우드를 선택하지만 맞바람에서는 보통 한 클럽 크게 잡고 탄도도 낮게 조절해야 합니다.
7번 우드로 180야드 정도의 맞바람에서 스윙할 때는 우선 공은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내려오는 스윙 궤도에서 볼을 맞혀야 공이 뜨지 않기 때문이죠.
그립은 평소와 똑같이 잡아도 됩니다. 그립을 짧게 쥐면 아무래도 거리가 덜 나가니까요.
스윙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평소보다 손목을 조금 늦게 릴리스 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손목을 끌고 내려온다’는 느낌을 가져야 하는데 이래야 클럽의 로프트를 세운 채로 임팩트할 수 있어 공이 낮게 날아갑니다.
임팩트 후에는 스윙을 짧게 끊어주세요. 완전히 피니시를 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하다 보면 임팩트 순간 손목을 조금 일찍 쓰게 될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폴로스루를 짧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스윙하면 손목을 늦게 릴리스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맞바람에서는 무엇보다 공을 낮게 보내야 편하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래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나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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