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김두현·백지훈, ‘경험부족’ 드러내

  • 입력 2006년 6월 2일 05시 59분


“허리가 튼튼해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백업 미드필더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비와 공격라인은 큰 문제점 없이 무난한 경기를 치렀지만, 미드필더들은 경기 내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주지 못했고 찬스 때 공격가담 속도도 더뎠다. 또한 상대 선수들과의 몸싸움, 공수조율, 중거리슛 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젊은 선수들이다보니 플레이의 기복이 심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질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하다.

현재로서는 주전 미드필더 3인방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없는 상태라 할 수 있다.

경기 결과도 출전하는 선수들에 따라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한국은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모두 출전했던 앙골라전(1-0)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0)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김두현, 백지훈이 주축이 된 세네갈전(1-1)과 이날 열린 노르웨이전(0-0)에너는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이 함께 출전한다면 최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한 선수라도 빠질 경우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 대표팀이 처한 상황이다.

부상중인 선수들의 빠르게 회복하고 김두현과 백지훈이 지금보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예선 3경기 270분을 박지성-이을용-김남일로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본선에서 기회가 찾아올 것이 분명한 만큼 지금보다 집중력을 갖고 팀 전술에 적응해야 하는 김두현과 백지훈이다.

한국-노르웨이 축구 평가전 생생 화보

서울시청 앞 밤을 잊은 ‘대~한민국’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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