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한 경기 2홈런 '토요일 최고의 날'

  • 입력 2006년 6월 4일 20시 31분


이번엔 한 경기 2홈런.

최근 절정의 타격 감으로 요미우리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이승엽(30)이 3일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무대는 도쿄돔. 상대 팀은 퍼시픽리그 2위 팀인 세이부. 1회 첫 타석부터 이승엽의 홈런이 나왔다. 밀어 쳐서 왼쪽 담을 넘기는 2점짜리 선제 홈런. 5월 6일 야쿠르트 전부터 매주 토요일에 홈런을 때리고 있는 '토요일의 사나이'다웠다.

세이브 마운드에는 지난 2년 간 이승엽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 치 않은 왼손 호시노 도모키가 버티고 있었지만 이승엽은 2-3으로 뒤진 8회 말 1사에서 호시노의 초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외야 상단에 있는 광고판을 때리는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50m로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최장거리.

요미우리는 9회 시미즈 다카유키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4-3의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요미우리가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최근 4경기에서 이승엽의 활약상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18타수 11안타(타율 0.611), 3홈런, 6타점, 8득점.

이승엽은 이날 4회 중전 안타도 하나 때려 4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을 0.317로 끌어 올렸고 15, 16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에 대해 "필요한 순간 한방씩 터뜨려 준다. 정신력, 기술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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