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을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영무(사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취재기자 간담회를 하고 “가나전 등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믿고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과 달리 한 달간의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촉박했던 게 사실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했으나 부상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와 스위스는 물론 토고도 대부분의 선수가 유럽에서 뛴다. 유럽 선수들은 국제 수준에 맞는 공격법과 수비법을 몸에 익혀 훈련 기간이 짧아도 발맞추는 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K리그 선수들은 장시간 발을 맞춰야 조직력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 위원장은 “박지성 김남일 이호 이을용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서 회복했고 남은 기간 전술을 다듬고 체력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글래스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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