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아데바요르-쿠바자 한국전 투톱 나선다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어머나”토고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상대 수비수의 발이 급소 근처로 오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토고는 독일 5부 리그 아마추어 팀인 FC 방겐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방겐=연합뉴스
“어머나”
토고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상대 수비수의 발이 급소 근처로 오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토고는 독일 5부 리그 아마추어 팀인 FC 방겐에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방겐=연합뉴스
한국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냈다.

토고는 7일 독일 5부 리그 아마추어팀 FC 방겐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토고가 4-0으로 대승하는 등 워낙 실력 차가 나 평가전이라기보다는 컨디션 점검 차원. 그러나 우리에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월드컵에서도 그대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11을 시험 가동한 셈이다.

‘4-4-2’ 포메이션의 토고는 이날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압델 카데르 쿠바자를 투 톱에 놓고, 셰리프 투레 마망과 알렉시스 로마오, 쿠아미 아그보, 토마스 도세비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백 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뤼도비크 아세모아사, 다르 니봄베, 장폴 아발로, 마사메소 창가이가 포진했고, 코시 아가사가 골문을 지켰다.

3일 리히텐슈타인과의 평가전에서는 도세비 대신 야오 세나야가 출전했고, 아그보 자리에는 야오 아지아워누가 나왔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같아 9명은 주전 자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190cm 장신인 아데바요르와 174cm의 단신인 쿠바자가 ‘특이한 조화’를 이루는 투 톱은 평가전 5경기에서 6골(쿠바자 4골, 아데바요르 2골)을 합작했다. 이날도 나란히 1골씩을 기록했다.

경합을 벌이는 포지션은 사이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피스터 감독은 세나야를 이날 후반 교체 출전시켜 도세비와의 경합을 예고했다.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도세비는 1경기밖에 뛰지 않았고 세나야는 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도세비는 킥 능력이 좋고 세나야는 멀티플레이어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어 어느 선수가 한국전 선발로 나오느냐에 따라 토고의 경기 스타일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세비와 세나야는 이날 각각 골을 터뜨려 피스터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도 이날 선발로 나선 아그보 대신 리히텐슈타인전 선발인 아지아워누가 월드컵 무대에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방겐=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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