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귀화한 여자농구 초특급 센터 하은주(23·202cm·사진)가 한국 국적을 되찾는다.
하은주는 7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대한농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피하게 일본 국적을 얻었지만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으며 내 정체성을 되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은주는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대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나설 전망. 일단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하은주는 “꾸준한 재활 훈련과 오랜 휴식으로 수술 받은 무릎은 별 이상이 없다”고 의욕을 보였으며 “한국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면 기꺼이 뛸 생각”이라며 국내 리그 참가 의사도 내비쳤다. 그럴 경우 그는 10월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지명을 받아야 한다.
중학교 때 부상한 하은주는 일본에 건너가 재활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여고, 대학 시절 일본 최고 스타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03년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샹송화장품 입단을 위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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