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2006 독일 월드컵 개막 축제의 주인공들이다.
25분 정도 소요되는 축제는 바이에른 지역의 전통의상인 ‘가죽바지’를 입은 드럼 연주자들의 힘찬 연주로 시작된다. 무희 80여 명의 춤 뒤로 대형 마차가 이어지고 금관 연주자들이 바이에른 지방의 화려한 축제를 신명 나는 리듬으로 재현한다.
열기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와 시퍼가 피파(FIFA)컵을 들고 관중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순식간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깜짝 ‘공중 부양 쇼’도 선보인다.
일 디보가 부르는 공식 월드컵송 ‘우리 삶의 시간’, 독일 톱싱어 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가 부르는 FIFA 송가 ‘이날을 축하하라’ 등과 함께 화려한 무용과 리듬이 마지막 절정으로 치닫는다.
마라도나를 필두로 7개국의 역대 월드컵 우승팀 노장 선수 170명이 관중들의 환호 속에 무대로 행진하게 된다.
크리스티안 스튀클 행사 총감독은 “독일 하면 꽉 짜인 규율과 형식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와 달리 독일인들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모습을 축제를 통해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축제에 이어 프란츠 베켄바우어 월드컵조직위원장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쾰러 대통령의 개회사로 2006 독일 월드컵은 총 3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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