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개막관전포인트-‘리더’ 발라크 없는 독일은?

  • 입력 2006년 6월 9일 16시 47분


전 세계인의 축제 독일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첫 경기는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열리는 개최국 독일과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전.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독일이 어느 정도의 전력을 과시하느냐에 많은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전력상 우승후보인 독일이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막전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팀들이 개막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독일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개막전 최대 관전포인트는 독일의 플레이메이커 발라크(29·첼시)의 공백을 팀 보로프스키가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느냐는 것.

최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 첼시로 이적한 발라크는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직접 골까지 넣을 수 있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독일축구를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다.

▲팀의 간판스타 미하엘 발라크 없이 개막전을 치러야 하는 독일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AP]

하지만 발라크는 부상에서 100퍼센트 회복되지 않은 상태. 클리스만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발라크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비교적 전력이 약한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와 같은 조에 편성된 만큼 발라크를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고 조별리그를 치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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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독일-코스타리카 프리뷰(06/10)
[Animation]개최국 독일 주요 득점 루트 1
[Animation]개최국 독일 주요 득점 루트 2
클린스만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발라크 대신 보로프스키(26·브레멘)를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다. 발라크의 기량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보로프스키는 발라크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존의 틀을 깨뜨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특히 신장이 194cm나 되기 때문에 세트 피스 상황이나 좌우 크로스 때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다.

발라크가 결장하는 독일은 팀의 좌우 측면 공격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와 베른트 슈나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돌파력이 뛰어난 두 선수가 문전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준다면 헤딩능력이 뛰어난 미라슬로프 클로제와 독일축구의 젊은 피 루카스 포돌스키가 골을 마무리 짓는 공격이 주로 펼쳐질 것이다.

독일의 4-4-2에 맞서는 코스타리카는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트라이커인 파울로 완초페의 개인기와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팀. 특히 경기를 치를수록 3-5-2 시스템의 완성도가 더해지고 있어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코스타리카에는 완초페, 로날드 고메스, 마우리시오 솔리스 등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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