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체력은 100%… 전술만 남았다”

  • 입력 2006년 6월 10일 03시 00분


“심장을 두개로 만들어라” 9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실시된 한국축구대표팀의 ‘셔틀런 테스트’ 직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릴스 드브리스(왼쪽)와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피지컬 트레이너. 레버쿠젠=연합뉴스
“심장을 두개로 만들어라” 9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실시된 한국축구대표팀의 ‘셔틀런 테스트’ 직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릴스 드브리스(왼쪽)와 라이몬트 페르헤이연 피지컬 트레이너. 레버쿠젠=연합뉴스
“체력은 100%, 전술만 보완하면 OK.”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9일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뒤 “태극전사들의 체력은 4년 전에 비해 훨씬 좋다. 이제 전술적 예리함만 키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미니게임 통해 골 결정력 향상 집중

대표팀 선수들은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컨디션 점검을 위한 ‘셔틀런 테스트’를 받았다. 가슴에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 장비를 달고 5초 동안 20m 달리기를 한 회에 2번, 2번 반, 3번 왕복하며 뛴 뒤 20m(10m 왕복)를 15초간 걸으며 쉬는 식이었다. 총 27.5회를 왕복하고 2분 후 심박수 측정기를 뗐다.

셔틀런 테스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과학적 방법. 선수들에게 일정한 운동부하와 휴식을 주고 심박수 변화를 지켜본다. 강도가 약한 훈련에 심박수가 많이 올라가고 휴식할 때 심박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심박수 상승률이 크지 않고 휴식기에 심박수가 빨리 떨어지면 컨디션이 좋다. 물론 체력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 “토고전선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다”

테스트를 마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에 비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향상됐다. 2002년에 비해선 훨씬 좋은 상태다. 체력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다. 이제 체력 훈련보다는 전술 훈련에 집중해 예리함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동진(FC 서울)은 “테스트를 마친 뒤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도 결과를 알려 주며 과거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어 선수들도 한층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쾰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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