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잉글랜드, 파라과이에 힘겨운 승리

  • 동아닷컴
  • 입력 2006년 6월 10일 22시 09분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2006 독일월드컵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2번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잉글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 4분 파라과이 카를로스 가마라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비록 승리를 거둬 승점 3을 챙기긴 했으나 우승 후보라는 이름값엔 한참 못미치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진 주전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공백이 그만큼 커보인 경기이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만에 상대 자책골로 선취 득점,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파라과이의 자책골은 잉글랜드의 '프리킥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의 발끝에서 나왔다. 베컴은 파라과이 왼쪽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문전으로 정확히 크로스했다. 이를 파라과이의 가메라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골대로 향하고 말았다. 대회 첫 자책골.

파라과이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반 6분 주전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바람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고되기도.

파라과이는 17분 카를로스 파레데스와 18분 크리스티안 리베로스의 연이은 슈팅을 신호탄으로 강적 잉글랜드의 문전을 두드려 나갔다.

잉글랜드도 22분 프랭크 램퍼드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42분에는 베컴이 아크 중앙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볼은 골대 오른쪽 밖으로 향하는 등 추가골은 쉽사리 얻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전반 인저리 타임때 넬손 아에도 발데스가 상대 페널티박스안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파라과이는 후반 들어서도 3분 에드가르 바레토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며 잉글랜드 문전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도 11분 베컴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날렸고 13분에는 콜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파라과이의 추격권을 벗어나려 했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27분에는 프랭크 램퍼드의 오른발 슈팅이 파라과이 알도 보바디야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선방에 걸렸고 42분에도 역시 램퍼드가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걸려 추가골 획득엔 실패했다.

파라과이는 22분 넬손 쿠에바스를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인저리타임때까지 잉글랜드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결국 전반 초반 내준 자책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득점, 0-1 패배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경기후 발표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는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던 잉글랜드의 램퍼드가 선정됐다.

어렵사리 1승을 챙긴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오전 1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패한 파라과이는 16일 오전 4시 스웨덴과 각각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조철영 동아닷컴 기자 ch2y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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