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스리백’ 한국, 토고전 베스트 11은 누구?

  • 입력 2006년 6월 12일 02시 57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토고와의 본선 첫 경기에 스리백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는 12일 벌어진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3-4-3 포메이션으로 배치해 토고전을 대비했다. 오랫동안 ‘4-3-3’ 전술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토고의 투톱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모하메드 쿠바자를 막기에는 스리백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스리백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은 ‘베스트 11’으로 모아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12일 훈련에서 주전팀에 포함돼 3-4-3 포메이션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토고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먼저 수비라인을 살펴보면 2명의 중앙수비수(최진철, 김진규)와 2명의 윙백(이영표, 송종국)이 3명으로 바뀜에 따라 ‘김진규-김영철-최진철’이 스리백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리백과 포백에서의 한국팀 예상 베스트 11[스포츠동아]

허리라인은 기존의 박지성-이을용-김남일 대신 ‘이영표-이을용-이호-송종국’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표와 송종국이 좌우측면에서 활약하고 이영표와 이호가 중원을 지휘하는 형태. 김남일보다 이호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토고전에는 이호의 선발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공격진은 설기현-안정환-이천수에서 ‘이천수-조재진-박지성’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컨디션이 좋은 이천수가 오른쪽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옮기고, 중앙에서 공격을 조율했던 박지성이 오른쪽을, 스트라이커는 제공력과 몸싸움에 능한 조재진이 맡을 것이다. 이럴 경우 2002월드컵에서 왼쪽 윙포워드를 맡았던 설기현과 원톱 안정환은 선발에서 제외돼 조커로 활용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박지성의 포지션 변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박지성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포지션인 오른쪽 윙포워드로 위치를 변경한다.

허리가 약해진다는 약점이 발생하지만 체력, 스피드, 돌파력이 뛰어난 이천수와 박지성이 좌우 측면을 뚫는다면 조재진에게 많은 득점 기회가 올 것이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조철영 동아닷컴 기자 ch2y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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