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14일 슈투트가르트 고틀리프 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득점 없이 비겨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스위스와 두 차례 대결해 모두 비긴 프랑스는 이날도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한 데 이어 월드컵 4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
티에리 앙리를 원톱에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의 프랑스와 알렉산더 프라이, 마르코 슈트렐러를 투톱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의 스위스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섰다.
슈팅 수는 프랑스가 9 대 7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은 4 대 3으로 스위스가 우위. 볼점유율은 프랑스가 51%, 스위스가 49%. 프랑스는 전반 38분 스위스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오른쪽 문전까지 돌진한 프랑크 리베리의 땅볼 패스를 앙리가 잡아 골키퍼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왼팔에 맞고 떨어졌다.
프랑스는 핸들링 반칙이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진 F조 경기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브라질은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경기 초반부터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스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는 명암이 엇갈렸다.
‘뚱보 논쟁’에 휘말리자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던 호나우두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둔한 움직임만 보이다 후반 24분 호비뉴로 교체됐다. 반면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날카로운 유효 슈팅을 2개나 기록.
브라질은 일본을 3-1로 꺾은 호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차에 의해 F조 2위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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