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명 스포츠 커뮤니티 사이트인 팬포럼 (http://www.fan-forum.ch)에는 월드컵 G조 조별예선 한국 대 프랑스의 경기와 관련한 독일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객관적인 전력상 프랑스의 우세가 분명한데도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는 기류가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오히려 비기기만 해도 만족한다는 국내 여론보다 더 호의적이다.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독일 누리꾼들은 프랑스의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데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지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프랑스는 과거와 같은 ‘아트사커’는커녕 노쇠한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svenu97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의) 답은 이미 나왔다. 보는바와 같이 프랑스는 더 이상 무적이 아니다.”며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아이디 elenor1886는 “한국 선수들이 프랑스 선수들보다 슈팅 타이밍이 한 박자 빠르다.”며 한국의 우위를 점쳤으며 Penthesilea라는 아이디도 “한국이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fcb is my life는 “능력만 본다면 한국은 당연히 진다.”고 말했고 duurige라는 누리꾼은 경기 결과 보다는 아예 “한국은 16강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 중에도 일부는 “프랑스가 16강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연한 결과겠으나 프랑스 누리꾼들의 반응은 일방적으로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2 방송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누리꾼들의 예상은 프랑스가 1~2골차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네딘 지단 등 프랑스 노장 선수들의 활약을 굳게 믿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2006 독일월드컵 H조 예선 튀니지 vs 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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