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구상하고 있는 프랑스전 전략이다. 한국은 초반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프랑스의 초반 총공격이 예상된다. 프랑스는 한국에 지거나 비기면 16강전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이다. 우리보다 정신무장을 더 하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프랑스가 4-2-3-1 혹은 4-4-2, 4-3-3 등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오더라도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원톱 혹은 투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은 일단 스리백 포메이션인 3-4-3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수비수로도 프랑스의 한 명 혹은 두 명의 공격수보다 수적 우위가 있어 방어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상대의 주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미드필더들까지 순간적으로 수비에 가세하며 최대 5명 이상의 수비수로 앙리를 사방에서 포위하는 협력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앙리가 A매치에서 부진한 이유도 모든 국가가 앙리를 밀집 수비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예선전과 이번 대회 스위스전 등을 분석해 볼 때 프랑스는 4명의 수비수 중 윌리 사뇰과 에리크 아비달이 측면에서 자주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공격에 가담할 경우 미드필더인 파트리크 비에라와 플로랑 말루다가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동한다. 그러나 이들의 커버플레이가 다소 늦는 경우가 있다. 이때 측면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 한국은 바로 이 빈틈을 파고들 예정이다.
또한 이영표 송종국 등 한국의 측면 미드필더들과 박지성 이천수 등 측면 공격수들의 침투가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프랑스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간격이 벌어지면 이 같은 빈틈을 더 자주 파고들 수 있다. 한국은 이을용 김남일 등 미드필더들이 프랑스의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을 봉쇄해 프랑스의 플레이를 위축시킬 계획이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만일 프랑스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계획된 측면 공격으로 승리의 물꼬를 틀 계산을 하고 있다.
쾰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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