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열혈 축구팬으로 알려진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본명 쉘턴 J. 리)가 호나우두를 정면 비판했다.
스파이크 리는 16일 피파월드컵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호나우두가 걱정된다”며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그를 보았을 때 그는 전혀 뛰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어디 아픈 곳이 있는지 아니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의 플레이는 마치 경기에 큰 흥미에 없는 듯 했다”며 “그런 호나우두보다는 호비뉴가 뛰는 것을 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축구를 잘 보지 않지만 영국 런던에 머물 때는 자주 경기장을 찾는다”는 그는 “NBA처럼 화려하고 현란함 때문에 브라질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의 축구 사랑은 엄청나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광팬인 그는 촬영 현장에서도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주장인 티에리 앙리 선수와 친분을 쌓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아예 독일로 건너가 준결승 두 경기를 유소년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들과 함께 관람할 계획이다.
‘똑바로 살아라’, ‘정글피버’, ‘말콤엑스’ 등 흑인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을 주로 만들어온 스파이크 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엄히 다스린 FIFA 관계자 및 독일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으로서 또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왜냐하면 인종차별은 축구에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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