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응원 '엘프녀' 정체 둘러싸고 누리꾼 의견분분

  • 입력 2006년 6월 18일 17시 54분


13일 독일 월드컵대회 한국과 토고 대표의 경기 뒤에 찍힌 젊은 여성의 사진이 '엘프녀'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화제다.

거리응원 때 찍힌 것으로 보이는 여성은 긴 생머리에 붉은 티셔츠를 잘라 가슴 부위만 가린 응원복장을 입었다.

누리꾼들은 '리니지' 등 온라인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늘씬한 미모의 종족인 '엘프'를 빗대 '엘프녀'라는 별명을 붙였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와 카페에 퍼 날랐다.

18일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사진의 주인공이 2인조 힙합그룹 아이에프의 1집 앨범 모델이었던 한모 씨라는 의견이 올라왔다. 한 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같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는 것.

한 씨의 미니홈피에는 아이에프 멤버 하모 씨가 올린 "너 사진 대박 난 듯"이라는 1촌평이 올라와 있었고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진규 씨의 1촌평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몸매와 얼굴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연예계 데뷔를 위한 연예기획사의 꼼수"라는 글도 나왔다.

한 씨의 미니홈피는 18일 오후 닫혔고 몇 시간 뒤에는 주소가 바뀌었다.

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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