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은 17일 한국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독일 쾰른 인근 소도시 베르기슈글라트바흐에서 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관심을 보인 (프리미어리그의) 몇 개 구단이 울버햄프턴과 협상 중이다. 월드컵 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설기현은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뛰다 2년 전인 2004년 8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리그) 울버햄프턴으로 옮겼다. 그런데 울버햄프턴은 2005∼2006 시즌 7위에 그쳐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아직 울버햄프턴과 2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구단이 자금 확보를 위해 월드컵 이후 설기현을 이적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설기현이 이번 월드컵을 도약대로 삼기 위해선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 인터뷰 때마다 골 욕심에 대해 말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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