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 티에리 앙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반 31분 비에라의 헤딩 슛이 골로 인정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심판은 이것을 골로 인정하지 않았고 옐로카드는 빠르게 꺼내 드는 등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않고 지나치게 빠르게 결정했다”고 심판진을 비난했다.
이어 앙리는 “다 봤는데 심판만 못 봤다. 그렇다고 결정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앙리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려 프랑스 대표팀의 8년 만의 첫 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98년 브라질과의 결승전 이후 팀의 첫 승리를 안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리의 기회는 날아갔다.
앙리는 “토고전에서는 심판의 도움이 없어도 된다”며 “토고전에서 두 골을 넣어 16강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볼 배급을 맡는 ‘중원의 사령탑’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앙리는 지난 14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잔디와 심판을 탓한 바 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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