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프랑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 외신 기자들은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지네딘 지단이 띄워 준 코너킥을 파트리크 비에라가 헤딩슛 한 게 골키퍼 이운재의 손을 맞고 나온 상황에 대해 양팀 감독에게 물었다.
경기장 기자석에 설치된 TV에선 다양한 각도에서 잡은 화면이 계속 비쳤는데 좌우 사이드에서 잡은 그림에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독일 현지 TV는 이운재의 오른발이 골라인 안쪽으로 50cm는 들어가 있고 이운재가 오른발 무릎 근처에서 공을 쳐낸 장면을 계속 내보냈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논란에 대해 “골이 아니다. 이미 상황은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매번 판정에 항의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도 “심판이 비디오를 보고 판단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이운재는 “게임은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번복되는 일은 없다. 그리고 골이 아니었다. 여기 계신 분도 골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고 했다.
멕시코 출신 벤니토 아르춘디아 주심은 비에라의 슛을 골로 판정하지 않았다. 이운재의 말대로 이미 버스는 떠난 것이다.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도 요제프 벵글로스(슬로바키아) FIFA 기술연구그룹 위원의 논평을 통해 “프랑스는 기술이, 한국은 체력이 뛰어났다. 프랑스는 전반, 한국은 후반을 주도했기 때문에 경기는 공평하게 끝났다”고 총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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