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20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져 7-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를 끊고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의 11연승을 저지한 값진 승리였다.
김병현은 3-0으로 앞선 7회 댄 존슨과 보비 킬티에게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라몬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라미레스는 병살과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애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김병현은 식중독으로 몸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김병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식을 잘못 먹었다. 체온은 그대로인데 혀에 감각이 없다. 아직까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15이닝 동안 14점을 내준 앞선 3경기의 부진을 딛고 거둔 이 승리로 김병현은 시즌 4승(4패)과 메이저리그 통산 40승(44패) 고지를 밟았다. 349번째 등판이었고 선발 48경기에서 13승(20패), 구원으로는 27승(24패)의 성적을 냈다. 시즌 평균자책은 5.40에서 4.84로 좋아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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