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식중독 투혼’…오클랜드 타선 묶고 통산 40승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0분


김병현(27·콜로라도)이 식중독 악재를 딛고 3전 4기 끝에 통산 40승을 달성했다.

김병현은 20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져 7-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를 끊고 서부지구 1위 오클랜드의 11연승을 저지한 값진 승리였다.

김병현은 3-0으로 앞선 7회 댄 존슨과 보비 킬티에게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내준 뒤 무사 1, 2루에서 라몬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라미레스는 병살과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시애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김병현은 식중독으로 몸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김병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식을 잘못 먹었다. 체온은 그대로인데 혀에 감각이 없다. 아직까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15이닝 동안 14점을 내준 앞선 3경기의 부진을 딛고 거둔 이 승리로 김병현은 시즌 4승(4패)과 메이저리그 통산 40승(44패) 고지를 밟았다. 349번째 등판이었고 선발 48경기에서 13승(20패), 구원으로는 27승(24패)의 성적을 냈다. 시즌 평균자책은 5.40에서 4.84로 좋아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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