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 “지단 빠진 위기를 기회로”

  • 입력 2006년 6월 21일 11시 52분


프랑스 대표팀 프랑크 리베리(가운데)가 19일(한국시간)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남일, 이영표 사이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AFP)
프랑스 대표팀 프랑크 리베리(가운데)가 19일(한국시간)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남일, 이영표 사이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AFP)
프랑스 축구 대표팀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토고전에서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나오지 않는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리베리는 “지단 없이도 경기를 해봤다”며 지금껏 보여준 공격 패턴과 다르게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그동안 프랑스는 중원 사령관 지단이 최전방 공격수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킬패스를 찔러주는 공격 형태를 보여왔으나 경고누적으로 토고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리베리는 “좌우측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겠지만 공격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겠다”며 ‘포스트 지단’을 자처했다.

지단은 리베리에 대해 “그는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매번 정신적인 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앙리도 “리베리는 젊다. 그에게 모든 짐을 지게 할 필요는 없다”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AFP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쓸 경우 최전방 공격수 앙리의 파트너로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나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트레제게는 앙리와 호흡이 맞지 않기로 유명해 사아의 기용이 유력하다.

사아는 20일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96 후보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 도메네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할 ‘기회’는 결국 리베리-사아의 발끝에 달린 셈이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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