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프랑스에게 질 수 밖에 없다?’
토고의 유력 언론이 월드컵 조별예선 프랑스전을 앞두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토고 정부가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프랑스에 패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내용이다.
토고의 일간지 르토골레는 20일 ‘토고-프랑스 전을 앞둔 거짓과 음모’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프랑스 대통령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토고 정치인들이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도와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예 사설은 ”토고가 프랑스에 두 골차 이상의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단언하기 까지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프랑스가 토고에 두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한국이 스위스 전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 프랑스가 16강 티켓을 따 낼 수 있다.
르토골레의 사설은 음모론의 근거로 토고 정부와 축구협회가 논란이 된 선수들의 출전 수당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등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토고의 예선 탈락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토고 정치인들이 축구협회 인사들에게 프랑스에 져준다는 조건으로 금전적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재기되어 왔다.”고 밝히며 이 일과 연관되어 있는 인사들로 파우레 그나싱베 토고 대통령을 비롯해 몇몇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러나 사설은 토고 선수들에게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거만하고 이기적인 프랑스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주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열세를 딛고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사설은 “토고 대표팀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는 음모일 뿐, 우리는 대표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선전을 기원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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