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오는 20일 피파월드컵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개막 전만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지금은 다른 팀들도 브라질만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브라질은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아르헨티나, 독일 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팔카오는 조별리그 2승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브라질의 경기력에 대해 “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선수들을 감안하면 16강에 진출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브라질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독려했다.
팔카오는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하얀 펠레’ 지쿠(현 일본 대표팀 감독)와 함께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며 대회 실버볼을 차지했고 브라질, 이탈리아 클럽에서 뛰는 동안 소속팀을 우승시키는 등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후 90년대초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지금은 브라질 방송국의 TV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팔카오는 브라질 대표팀 공격의 핵인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조합에 대해 “지금까지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지금처럼 아드리아누는 후방에 쳐져 있고 호나우두는 최전방에 포진할 경우 아드리아누는 자신의 플레이를 못한다. 두 선수 모두 최전방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23일 일본과의 경기가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경기에 앞서 16강 상대가 확정되는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한 실험 무대로 사용해달라고 주문했다.
팔카오는 “지금까지 아르헨티나가 가장 훌륭한 축구를 보여줬고 프랑스가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한 뒤 예상 밖의 선전을 보여준 팀으로 A조 2위를 차지한 에콰도르와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스위스를 들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