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시 16강행 티켓을 놓고 쾰른에서 토고와 대결한다.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토고와 달리 2무를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당연히 프랑스의 우세. 하지만 ‘도깨비팀’ 토고의 각오가 만만치 않다.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명성에 주눅 드는 일은 없다. 부담이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간판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도 “나와 가족, 그리고 팀과 조국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보너스를 둘러싸고 문제를 일으켜 온 토고에 대해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이 관례를 깨고 출전수당까지 미리 지급하기로 한 터라 토고 선수들은 사기가 한껏 올라 있는 상황이다.
반면 프랑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팀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는 21일 “지단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자. 오직 16강 진출만 생각하자”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프랑스 언론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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