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共선 ‘인조잔디 경기’…블라터 FIFA회장 시사

  • 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1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22일 AFP통신은 제프 블라터(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스포츠 전문 통신사 ‘Si’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어떤 날씨에도 견딜 수 있는 잔디를 그라운드에 깔아야 할 것”이라며 “이 점은 더 연구해야 할 과제이며, FIFA는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아마도 2010년 월드컵까지는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라운드에 인조 잔디를 깔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앞으로 FIFA는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경기장에 지붕을 씌워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를 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블라터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독일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일부 경기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는 “잔디의 일부분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변색한 곳이 있다”며 “비와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경기장 덮개나 관중석 위 지붕 때문에 잔디에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도 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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