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빅매치…튀니지도 ‘16강 기적’ 이룰까

  • 입력 2006년 6월 23일 03시 01분


스페인 페르난도 토레스
스페인 페르난도 토레스
《H조. 우리가 16강에 올랐을때 맞붙게 될 팀들의 경기가 오늘밤 펼쳐진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 폭죽이 계속될 것인가.

개최국 독일(3경기 8골), 아르헨티나(3경기 8골)와 함께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스페인(2경기 7골)이 23일 오후 11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스페인으로선 부담 없는 경기여서 골이 많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A매치 첫 경기. 축구가 상대적인 경기이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페인에 0-4로 졌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0-4의 스코어로 대패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스페인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전망.

스페인은 공격만 좋은 게 아니다. AP통신은 “공격은 브라질처럼 화려하고 수비는 이탈리아만큼 탄탄하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독일처럼 성실하다”고 스페인을 평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2004년 8월 18일부터 A매치 25경기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2004년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한 후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2차전 3-1 승리까지 A매치 24경기에서 16승 8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린 22세의 신예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 경기에서 몇 골을 추가할지도 관심거리. 183cm의 키에 속도, 테크닉, 현명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월드컵 지역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예고된 스타.

사우디아라비아는 안정환과 함께 월드컵 본선 아시아 선수 최다 골 타이 기록(3골)을 갖고 있는 ‘사막의 여우’ 사미 알자베르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인기는 좋지만 조직력이 없다는 평가. 1무 1패로 H조에서 튀니지와 공동 3위다.

같은 시간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우크라이나-튀니지전에선 우크라이나 안드리 t첸코의 활약이 기대된다. AC밀란의 ‘득점 기계’로 이름을 날렸던 t첸코는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본선 첫 출전으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맛봤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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