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3일 피파월드컵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갖고 스위스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프랑스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박지성은 “우선 16강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아직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도 “우리나라가 16강에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고 한국 축구가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냉정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하지만 유럽 땅에서 본선 첫 승리를 거뒀고 강호 프랑스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이들은 3년여간 유럽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위스팀에 대한 분석을 이미 마쳤다.
이들이 꼽은 경계대상 1호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요한 포겔(AC밀란). 포겔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파워, 분위기 조율 능력을 완벽하게 갖춰 알프스 군단을 진두지휘해왔다.
박지성은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준비된 팀이다. 스타선수는 없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움직이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고 이영표는 “스위스 선수들이 월드컵 경험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비겼고 본선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니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피파월드컵홈페이지는 두 선수에 대해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기보다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선수”라며 “양쪽 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좌우 측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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