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악! 목통증”…한달간 대회 출전 포기

  • 입력 2006년 6월 24일 03시 09분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사진)은 언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였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박지은이 이번에는 건강에 적신호가 울렸다.

그는 다음 주 개막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목 통증이 심해져서다. 담당 의사로부터 적어도 3, 4주 동안 대회 출전은 물론이고 훈련도 하지 말라는 진단을 들은 박지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부상만이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 최우선 과제는 건강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답답해했다.

박지은이 메이저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2000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이다.

박지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올리며 박세리 김미현(KTF)과 함께 코리아 낭자 군단 ‘빅3’로 불렸다.

김미현과 박세리가 올해 들어 잇달아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킨 반면 박지은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 10’에 든 적이 없었으며 6차례나 컷오프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평균 타수는 72.74타(83위)에 그쳤으며 상금 랭킹은 79위(6만3443달러)에 처졌다.

박지은의 아버지 박수남 씨는 “목에 근육통이 심해진 것 같다. 박세리와 캐리 웹도 재기에 성공한 만큼 지은이도 언젠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귀국해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지은은 7월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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