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가 G조 조별예선 한국-스위스의 경기를 자세히 분석했다. 자국 프랑스 대표팀이 같은 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터라 승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기사였다.
르 피가로는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가 매우 거칠었다며 한국이 무려 20차례나 의도적인 반칙을 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르 피가로는 한국이 54%의 볼 점유율로 이 부분에서 스위스를 압도했다고 전하며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빈 이천수와 골문을 굳게 지킨 이운재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유럽 파들에 대해서는 기대 이하였다며 낙제점을 줬다. 르 피가로는 박지성에 대해 “부상 후 기대했던 것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이영표에 대해서는 “오른쪽에서 활약했지만 한국팀의 간판선수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르 피가로 역시 이날 경기에서 논란이 된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초점은 핸들링 반칙을 범한 스위스의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에게 모아졌다. 기사는 “주심은 뮐러가 저지른 3차례의 반칙을 모두 눈감아주는 큰 관용을 배풀었다.”고 비꼬았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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