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냐, 아니냐?” 온세계가 설전중

  • 입력 2006년 6월 2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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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냐, 아니냐?"

한국-스위스전에서 나온 스위스 프라이의 2번째 골에 대해 축구해설가뿐만 아니라 외신보에서 엇갈린 견해가 계속되고 있다.

24일 스위스전에서 방송사 해설가로 나선 차두리와 신문선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MBC 해설위원으로 나선 차두리는 프라이의 골이 인정되자 "말도 안됩니다. 선심 왜 저러죠? 깃발을 들었다 내렸는데요. 이건 사기입니다"라고 흥분했다.

반면 SBS 신문선 해설위원은 "볼이 수비수를 맞고 갔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외 언론도 프라이의 골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ESPN·키커 등은 "오프사이드가 맞다. 한국이 억울한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BBC 등은 "당시 선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은 잘못 올려진 것"이라며 "프라이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한국 수비수를 맞고 공이 흘렀기 때문에 엘리손도 주심의 판정은 정확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네티즌도 설전 중이다.

한 네티즌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들이대며 명백한 오심임을 주장했다.

'연금사마'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들이대며 명백한 오심임을 주장했다.

한 네티즌이 찾아낸 FIFA 오프사이드 규정 중 12번째 룰은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을 경우 수비를 맞고 흐른 공을 처리해도 오프사이드'라고 돼 있다. 프라이의 2번째 골이 오프사이드였음에도 엘리손도 주심은 골을 인정하는 잘못된 판정을 내린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 가운데는 신문선 해설위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신문선 해설위원을 두고 "스위스 해설위원" "해설듣다 열받아 죽는 줄 알았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반면 네티즌 '폴 에이디시'는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주심의 판정이 정확했다. FIFA 규정은 공이 불가항력으로 수비수 맞고 공격수에게 패스된 상황을 말하는 것이지만, 지난 새벽 경기의 상황은 수비수가 공을 의식적으로 차내려고 했던 것이다. 공이 수비수의 발 맞고 공격수에게 연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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