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포-역전포… 이범호 ‘원맨쇼’ 한화 4연승

  • 입력 2006년 6월 26일 03시 03분


한화 문동환이 9승(3패)째를 챙기며 팀 후배 유현진(10승)과의 다승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문동환은 25일 청주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9안타 1볼넷 5실점(3자책점)하며 4-5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어진 한화의 공격에서 이범호가 KIA의 바뀐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동환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에서 8승째를 따낸 이후 4차례 선발 등판해 2패만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2-5로 뒤지던 4회에도 솔로포를 때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혼자 4타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KIA 장성호는 0-0이던 3회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려 역대 10번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역대 16번째 통산 7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한화 구대성은 KIA 대타 김경진에게 초구 홈런을 맞아 최근 몇 차례의 ‘방화 악몽’을 떠오르게 했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잘 처리해 22세이브째를 챙겼다. 세이브 선두인 삼성 오승환과는 2세이브 차. 7-6으로 이긴 한화는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현대를 5-2로 눌렀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에 눌려 5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 1사 1, 2루에서 장원진 손시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투수 앞 번트 때 2루 주자 고영민까지 홈을 밟는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21세이브째. 두산은 6월 들어 한 차례의 8연승을 포함해 13승 4패의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SK는 문학에서 1-1로 맞선 9회말 박재홍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2-1로 꺾었다.

SK는 0-1로 뒤진 8회 롯데 노장진과 나승현에게서 볼넷 4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LG와 삼성의 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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