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0시 독일 월드컵 8강전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 승패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양 팀이 자랑하는 샛별 포돌스키와 메시의 신인왕 싸움이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축구 신동’ 메시(바르셀로나)였다. 메시는 16일 조별리그 C조 2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되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1987년 6월 24일생인 메시는 골을 터뜨릴 당시 만 나이로 19세도 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최연소자 골.
메시는 25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로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을 가득 메운 팬들을 매료시켰다. 메시는 1-1 동점이던 후반 48분 후안 리켈메에서 파블로 아이마르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폴디 왕자’라는 애칭으로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출발은 늦었지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포돌스키는 조별리그 3차전인 20일 에콰도르전에서야 골 맛을 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은 경기 후 “포돌스키는 골에 굶주려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은 그가 이끌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칭찬은 닷새 후 현실이 됐다. 포돌스키가 25일 강호 스웨덴과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8강에 올려놓은 것. 두 골을 터뜨린 포돌스키는 총 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4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 같은 폴란드 출신의 포돌스키와 클로제는 팀이 넣은 10골 중 무려 7골을 합작했다.
1일 경기에서 한 명은 웃지만 다른 한 명은 울어야 한다. 웃는 자는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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