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8강행 컴퓨터 프리킥…잉글랜드, 에콰도르에 1:0 승리

  • 입력 2006년 6월 26일 04시 25분


잉글랜드 주장 데이비드 베컴(가운데)이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후반 15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애슐리 콜(오른쪽), 웨인 루니 등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연합뉴스
잉글랜드 주장 데이비드 베컴(가운데)이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후반 15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애슐리 콜(오른쪽), 웨인 루니 등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연합뉴스
데이비드 베컴(31)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8강으로 이끌었다.

잉글랜드의 주장 베컴은 26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주도했다.

B조 1위 잉글랜드는 30도의 무더위 속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된 A조 2위 에콰도르에 전반을 0-0으로 비기며 고전했다.

전반 11분에는 오히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어설픈 수비 실수로 에콰도르 카를로스 테노리오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줬으나 애슐리 콜이 몸을 던져 슈팅을 굴절시킨 덕분에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출전한 4차례 월드컵에서 3차례나 남미 팀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던 징크스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8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했으며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아르헨티나의 벽에 막혀 16강전과 8강전에서 가방을 싼 것.

하지만 후반 15분 베컴이 페널티 지역 왼쪽 뒤편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네 명의 수비벽을 뚫고 골대 왼쪽 구석으로 들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16강전에서는 A조 1위인 ‘전차군단’ 독일과 C조 1위 아르헨티나가 8강에 안착해 다음 달 1일 베를린에서 4강을 향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의 두 골을 앞세워 스웨덴을 2-0으로 물리쳤다.

슈팅 수 26-5, 볼 점유율 63%-37%의 수치가 보여주듯 독일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독일은 이 승리로 1990년 이후부터 계속된 스웨덴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포돌스키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8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재치 있게 밀어 준 공을 다시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자신의 대회 3번째 득점.

아르헨티나는 연장 접전 끝에 막시 로드리게스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멕시코에 2-1로 역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8분 후안 소린이 미드필더 왼쪽에서 길게 크로스한 볼을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극적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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