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팬들, ‘니스텔로이 있었다면..’

  • 입력 2006년 6월 26일 11시 14분


네덜란드 축구팬들이 마르코 판 바스턴 대표팀 감독을 본격적으로 성토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26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1-0으로 패하며 짐을 싸야했다.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고 상대의 퇴장 등으로 수적 우세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네덜란드 축구팬들은 판 바스턴 감독의 용병술에 문제를 제기하며 감독 교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들이 말하는 감독의 가장 큰 실책은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기용하지 않은 것.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네덜란드는 조별예선 당시의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유독 가운데 공격수에 판 니스텔로이 대신 디르크 카윗이 기용됐다.

카윗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하자 팬들은 “처음부터 니스텔로이가 나왔어야 했다.”며 감독의 용병술 실패를 강하게 추궁했다.

ESPN 사커넷의 네덜란드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과 관련한 수많은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왔다.

아이디 Oschea2002는 “카윗이 놓친 두 번의 찬스를 니스텔로이였다면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busshead56라는 또 다른 팬은 “니스텔로이는 최고의 선수인데 왜 벤치에 있었나?”며 그가 주전으로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팬들의 원성은 자연스럽게 판 바스턴 감독에게 옮겨갔다. 아이디 pvanderwal은 아예 노골적으로 “유로2008을 위해서라도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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