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참가국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가나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페네르바체)는 28일 0시(한국시간)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은 나라를 위해 죽을 각오로 뛸 것”이라며 “모든 아프리카인이 우리가 큰 일(extraordinary things)을 저지르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여기서 뛰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마이클 에시엔(첼시)을 대신해 팀의 공격을 이끄는 중책을 맡은 아피아는 “우리는 브라질에 대해 큰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주할 어떤 팀과도 경기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체코와 복병으로 분류되는 미국을 연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토미르 두이코비치 감독은 “어떤 팀이든 지난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을 상대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된다”면서 “하지만 가나 특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호나우지뉴, 호나우도, 카를루스, 카푸 등의 선수를 막기도 어려울 것이고 브라질이 우리보다 한수 위의 팀임에는 분명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변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나는 아피아를 비롯해 라자크 핌퐁(코펜하겐), 경고누적으로 미국전에서 빠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으로 브라질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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