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는 26일 피파월드컵홈페이지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6-0으로 승리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의 두 번째 골이 가장 돋보였다”고 칭찬한 뒤 “하지만 브라질이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A매치 경기에서 7승 8무 3패로 앞서있고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도 브라질은 4-1로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거치면서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비해 브라질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점차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호나우지뉴는 “일본전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과시했다. 브라질 특유의 환상적인 축구와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준 경기”라고 자평한 뒤 “경기를 하다 보면 승리에 치중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인생을 이해하듯이 경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나우지뉴는 일본전에서 머리와 발로 두 골을 터뜨린 호나우두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호나우두가 기량을 회복한 우리 팀으로선 더 없이 반가운 일”이라며 “그가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선수들 중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의 득점으로 우리 모두의 긴장감이 해소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호나우지뉴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앞서 대표팀에서 제외된 호나우두의 합류를 감독에게 요청한 것은 유명한 일화.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 골게터로 활약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그는 아드리아누, 호나우두 등 최전방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를 거치면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는 느긋하다.
호나우지뉴는 “11명의 스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서지만 그 중 누구도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팀의 여섯 번째 우승을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였다.
한편 브라질은 28일 0시(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나와 16강전을 갖는다. 앞서 호나우지뉴가 언급한 아르헨티나를 만나려면 두 팀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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