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생생레슨]<5>US여자오픈 뉴포트CC 9번-18번홀

  • 입력 2006년 6월 30일 02시 59분


이번 주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데 저는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 코스는 바닷가에 있는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 코스여서 항상 바람이 불어 까다로웠죠. 대회 기간에는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나와 더욱 애를 먹을 것 같네요. 특히 9번홀(파4·436야드)과 18번홀(파4·440야드)이 기억에 남는데 다른 홀에 비해 길고 각각 전반과 후반을 마무리하는 홀이어서 더욱 중압감이 생기는 곳이었어요. 맞바람이 불면 세컨드 샷에 우드를 잡아야 하고 공이 약간 휘어도 깊은 러프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긴장감이 높은 데다 거리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마저 생겨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죠. 이런 상태에서 공을 치면 평소보다 크게 휘면서 러프로 떨어지게 됩니다.

주말 골퍼 분들도 러프에서 플레이할 때는 몹시 당황하실 텐데 이런 상황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열쇠가 있습니다. 바로 셋업을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조금 열어 놓는 것입니다. 러프에서 샷을 하면 임팩트 직전에 클럽이 잔디에 감기기 때문에 훅이나 왼쪽으로 가는 풀(pull) 샷이 많이 나옵니다. 이 점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어 놓고 플레이를 하면 클럽은 러프를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빠져나옵니다.

또 셋업 때 평소보다 체중을 약간 더 왼쪽으로 놓으면 강한 임팩트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잘 기억하셨다 활용하신다면 공은 평소와 같은 탄도로 날아가서 그린에 안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나 <올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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