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최고 구속 시속 148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9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3패)째를 올렸다. 팀 막내 유현진(10승 2패)과 다승 공동 1위.
5월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승째를 올린 뒤 한 달여 동안 4차례 선발 등판해 2패만 떠안았던 문동환은 6월 25일 KIA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또 문동환은 1999년 10월 3일 삼성전 이후 거의 7년 만에 완봉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롯데 손민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7회 2사 1, 3루에서 현대 대타 강병식에게 1루수 옆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김태균의 다이빙 캐치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등 운도 따랐다.
한화는 문동환의 호투와 2회 연경흠, 4회 심광호가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0으로 이긴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삼성과의 경기 차를 4.5게임으로 줄였다. 전날까지 4위였던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현대가 한화에 지는 바람에 현대와 승차 없이 단독 3위가 됐다.
LG는 잠실에서 SK를 4-3으로 눌렀다. SK 선발 김원형은 2003년 9월부터 이어왔던 LG전 9연승을 마감했다. 두산-롯데의 사직 경기와 삼성-KIA의 광주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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