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스코틀랜드서 러브콜

  • 입력 2006년 7월 4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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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안정환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연봉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축구대표팀 안정환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연봉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갈까 말까?’

토고와의 2006 독일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축구대표팀의 안정환(30·뒤스부르크). 그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매체인 스포팅라이프는 3일 안정환의 하츠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스포팅라이프는 안정환의 에이전트 톰 샌더스 씨의 말을 인용해 “하츠의 새 사령탑 발다스 이바나우스카스 감독이 한국의 공격수 안정환을 자신이 부임한 뒤 첫 계약 대상자로 결정할 준비를 끝냈다”고 전했다. 샌더스 씨는 “하츠는 독일 뒤스부르크에 이미 75만 유로(약 9억800만 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은 안정환의 연봉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단계”라며 “안정환을 터키로는 보내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안정환의 새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도 ‘하츠가 안정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며 ‘하츠의 새 감독이 안정환을 영입 후보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바나우스카스 감독은 “안정환은 좋은 선수다. 선수들의 능력뿐 아니라 클럽 및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안정환은 스트라이커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정환이 하츠로 갈지는 아직 미지수. 하츠는 월드컵 직전인 5월 말 대표팀 글래스고 전지훈련 때부터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안정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우선”이라며 월드컵이 끝난 뒤 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안정환이 월드컵 때 토고전에서 맹활약한 뒤 프랑스, 스위스 경기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영입 제의가 나오지 않고 있다.

1874년 창단된 하츠는 4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셀틱에 이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2개 팀 중 2위를 기록한 스코틀랜드의 명문 팀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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