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내가 대표팀 감독? 글쎄...”

  • 입력 2006년 7월 4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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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이 아르헨티나의 차기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스포츠전문지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지휘한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혀 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이다.

얼마 전까지 마라도나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전수해 주고 싶다.”며 감독직에 강한 의욕을 보여 왔다. 그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직접 운동장을 찾는 등 대표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라도나가 갑자기 미련을 버린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측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해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라도나는 인터뷰를 통해 “축구협회는 내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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