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장마철 비로 갖가지 진기록이 쏟아졌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팀장은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먼저 현대와 롯데의 수원 경기는 1회말까지 마친 뒤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 시간쯤 지난 오후 8시 48분에는 한화와 LG의 대전 경기가 5회 0-0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됐다. 시즌 2번째이자 통산 11번째. 한화 선발 문동환과 LG 선발 김회권은 5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완봉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10여 분 후. 이번엔 잠실에서 두산이 KIA에 5회 강우 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5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랜들은 5회만 던지고도 완봉승의 행운을 잡았다. 시즌 9승째이자 한국 무대 2년 만에 첫 완봉승.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문동환과 김회권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3명의 투수가 완봉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랜들은 작년 8월 24일 KIA와의 경기에서도 7회 강우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는 유일하게 9회까지 진행됐지만 역시 다양한 기록이 나왔다.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13번의 타석에서 7안타와 3볼넷을 집중시켜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과 함께 9점을 올렸다.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은 역대 7번째.
17-1로 이긴 삼성은 16점차로 승리해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17점 역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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